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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금거북 매관매직 의혹' 이배용 20일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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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현 기자I 2025.10.16 16:33:06

참고인 신분이나 피의자 전환 가능성도
''양평고속도로 의혹'' 국토부과장 압수수색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김건희 여사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에게 고가 귀금속을 건네고 공직에 임명됐다는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오는 20일 소환한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지난 8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20일 소환한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앞서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에게 지난 13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지만, 건강상 이유를 내세워 응하지 않아 출석 일정을 다시 조율해왔다.

이 전 위원장은 금 거북이 형태의 귀금속 등을 김 여사에게 건네며 대가로 지난 2022년 9월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전 위원장이 중장기 국가 교육 시스템을 설계하는 국가교육위원회 수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의혹의 뼈대다.

특검팀은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를 압수수색하다 금 거북이와 함께 이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를 발견했다. 이에 특검팀은 지난 8월 28일 이 전 위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1일 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 여부는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저녁 이 전 위원장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양평고속도로 종점부 변경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인수위에 파견돼 업무를 봤던 국토부 김모 과장의 전·현 근무지,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과장이 근무한 국토부 미래전략담당관실과 부동산투자제도과가 포함됐다.

특검팀은 2022년 3월께 인수위가 김 과장을 통해 양평고속도로 사업 실무진에 김 여사 일가의 땅이 포함된 대안 노선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 예바타당성조사와 관련해 용역업체와 접촉하던 실무자인 김모 국토부 서기관(구속기소)은 최근 특검팀에 “인수위에 파견된 국토부 관계자에게 종점 변경과 관련한 연락을 수차례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같은 진술을 토대로 김 서기관과 소통한 인수위 인사를 김 과장으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압수한 물증을 토대로 인수위 차원의 압력이 실제로 있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구체적인 외압 경로가 확인되면 수사는 본격적으로 ‘윗선’을 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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