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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 약물 인기, 스낵 브랜드에는 역풍 - 모건스탠리

정지나 기자I 2023.10.23 23:07:29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모건스탠리는 체중감량 약물 연구에서 식품 소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스낵 회사에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파멜라 카프만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체중감량 약물의 인기는 허쉬(HSY), 몬델리즈(MDLZ), 캠벨수프(CPB), 켈라노바(K)와 같은 스낵 제조업체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카프만 애널리스트는 오베시티위크(ObesityWeek)에서 발표된 6주간의 연구에서 미국 식품의약국의 정식 허가를 앞둔 일라이릴리의 비만약 마운자로 사용자가 더 빠른 속도로 칼로리와 체중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음식 소비가 크게 감소했을 뿐 아니라 과자와 패스트푸드, 지방에 대한 갈망도 감소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카프만 애널리스트는 “이전 연구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스낵 카테고리에 많이 노출된 기업은 체중감량 약물 채택 증가로 인해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단기적인 영향은 미미하며 점차 영향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마운자로 주입 환자들은 점심시간 섭취량을 처음 955칼로리에서 6주차에 268 칼로리로 71% 줄였다. 반면 위약을 복용한 사람들은 연구기간 중 섭취량이 늘었다.

6주 시점에 마운자로 환자들은 평균 기본 체중의 약 7%를 감량했다. 또 다른 체중 감량 약물인 삭센다를 사용한 사람들은 4% 감량한 반면 위약을 복용한 사람들은 0.6% 감량했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마운자로를 사용하게 되면 전반적으로 음식에 대한 갈망이 줄어들지만 특히 스낵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카프만 애널리스트가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한 스낵 제조업체 4곳은 모두 올해들어 주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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