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별로 보면, 완성차 업계 1위인 현대차는 2월 한 달 간 총 32만771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7.3% 늘어난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전년보다 22.6% 증가한 6만5015대, 해외에서는 4.1% 늘어난 26만2703대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 시장 판매량 1등 공신은 그랜저다. 지난달 9817대가 팔려 2개월 연속 내수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국내 5만105대, 해외 20만392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25만402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는 26.7%, 수출은 12.1% 늘었다. 특히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 2256대 팔리며 해외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고, 국내에서는 봉고Ⅲ가 8977대 팔리면서 촤다 판매를 기록했다.
중견 완성차 3사인 이른바 ‘르쌍쉐’ 중에서는 쌍용차의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쌍용차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지난달 내수 6785대, 수출 3646대를 포함 총 1만431대를 판매했다. 내수·해외 판매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GM한국사업장은 전년 동월 대비 14.6% 증가한 2만6191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출이 이번에도 GM한국사업장의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2월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2.9% 증가한 총 2만5074대를 기록했다. 수출 시장에서만 11달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글로벌 판매량이 줄었다. 내수, 해외 판매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7.9% 감소한 715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전체 판매량이 전월인 1월 수출 물량(7929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전용선박 확보난과 높아진 수출 물류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