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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시는 또 “각 기관은 직원이 베이징 밖으로 나가는 것을 엄격하게 심사 및 관리 해야한다”면서 사실상 베이징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했다.
베이징 시는 다른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들어가는 것에도 까다로운 조건을 걸었다. 베이징에 가려면 48시간 내 코로나19 핵산(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지녀야 하고, 베이징 도착 후 12시간 내 거주지 커뮤니티, 직장, 호텔 등에 보고해야 하며 도착 후 24시간, 72시간 내 각각 1회 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베이징 시는 “허위 신고 또는 늦장 신고로 코로나19의 위험을 초래했다면 법에 따라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제때 검사를 하지 않을 경우 모바일 ‘헬스키트’(건강 상태를 증명하는 일종의 통행증)가 작동하지 않아 이동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민들은 결국 노동절 연휴 베이징 밖을 나가기는 어려워진 셈이다.
이뿐 아니라 관내 관광지는 모두 예약제로 운영하고, 박물관 등 실내 공공장소는 최대 입장객의 75%만 받게끔 했다.
올해는 정부의 통제 속에 작년과 같은 폭발적인 소비를 기대하긴 어려워졌다. 장거리 여행이 어려워진 만큼 대부분 중국인들이 이달 초 청명절 연휴때처럼 지갑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 노동절 연휴(5월1~5일) 중국 내 관광객은 전년 대비 119.7% 급증한 2억3000만명(연인원 기준)을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3.2% 늘어나며 여행업계가 모처럼 어깨를 폈다. 당시 중국 내 관광 수입은 1132억3000만위안(약 19조6700억원)으로 전년보다 보다 138.1%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