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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 오전 중국 푸저우 지역에 상륙할 예정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5일까지 중부 지방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번 비는 10일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호우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7시 기준 농작물 침수 피해는 2663ha, 농경지 유실·매몰 피해는 52ha가 각각 발생했다.
침수 피해의 경우 충북이 1653ha로 가장 많고 경기 945ha, 경북 53ha, 강원 12ha 순이다. 품목별로는 벼가 1261ha, 밭작물 1145ha, 채소 165ha, 과수 56ha 등 순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일 오후 3시 중앙대책본부 비상 3단계 발령에 따라 농업재해상황실 비상 근무를 확대했다. 특보지역은 농업인 안전 관련 문자 발송과 마을 방송을 실시했으며 접경지역 호우 특보에 따른 장마철 방역수칠도 TV 자막으로 송출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배수장 55개소(전체 6%)를 가동하고 저수지 742개소(22%)에서 방류를 실시했다. 경기·강원·충북·경북 등에는 산사태 예보를 발령했다.
김 장관은 “예년보다 길어진 장마에 집중호우가 더해져 시설채소 등 수확기를 맞은 농가 피해가 크다”며 “피해농가에 대해 신속히 조사를 실시하고 재해복구비·재해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어촌공사의 저수지 관리상황을 점검하고 “최근 지속되는 강우로 저수지 제방 유실이나 붕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호우가 계속될 전망임을 감안해 저수지 안전상태를 다시 점검하고 피해 발생에 대비한 조치계획을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