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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총기업계 '트럼프 슬럼프'…현 정부서 판매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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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자I 2019.01.22 18:04:27
【서울=뉴시스】21일과 22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총기 업계 행사인 2019 샷쇼(SHOTSHOW·Shooting, Hunting, Outdoor Trade)가 개최된 가운데 미국 총기제조업체와 거래상들이 공화당 집권 이후 판매 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총기 소지를 지지해 온 공화당 집권에 큰 기대를 걸었던 이들이 정책적 불확실성 속에서 부침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숙원이었던 은닉 총기 허가 범위 확대, 소음기 규제 완화, 총기소지권 확대 등은 여전히 해소될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

미 연방정부의 총기 관련주 규제와 주식의 추가 발행 금지 규정 등으로 인해 부침은 더욱 심해졌다.

특히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며 총기 업계 역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하락세를 겪는 ‘트럼프 슬럼프’를 겪었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총기산업이 가장 호황을 이뤘던 시기는 가장 강력한 규제안이 도입됐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다. 2016년 총기 구매를 위한 신원조회를 신청한 사람은 2750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17년부터 이 신원조회 횟수는 2500만 안팎을 유지 중이다.

조지아주 소재의 한 총기제조업체 사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샷쇼의 분위기가 상당히 침체됐다. 올해도 비슷했다”고 말했다.

그는 “때릴 사람이 없다. 파워포인트를 들고 ‘이 사람은 최고의 무기 판매상이다. 이 사람이 대체 우리나라에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 보라’라고 말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사라진 것이다”라며 공적이 없어진 상황에서 차분해진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샷쇼에 참가하는 인원도 줄었다”며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총기산업에 대해 오랜 기간 연구해 온 뉴욕주립대의 로버트 스피처 정치학 교수는 “정치적 분위기 뿐 아니라 플로리다 파크랜드의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등 사회적 분위기 역시 총기 업계를 힘들게 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스피처 교수는 파크랜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발발된 총기 소유 권리에 대한 갈등이 한 단락 끝났으며, 미국인의 총기 소유권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기 소유권이 사라진다는 위협이 오히려 총기 구매를 촉진시켰다”고 덧붙였다.

총기 규제론자들은 총기 산업의 약화에 반색을 나타내며 “시민들의 의식 변화와 선출직 지도자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설립한 총기규제 운동단체 ‘총기로부터 안전한 마을(Everytown for Gun Safety)’ 관계자는 “백악관의 총기 공포 위협이 사라지자 판매가 부진해졌고 전미총기단체(NRA) 역시 암초에 걸렸다”고 말했다.

미국 사격 스포츠 재단 회장은 “총기 판매 감소나 연방 정치인의 변화로 업계가 동요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또 총기 규제 프레임에 뛰어든 민주당 정계 인사들이 하원에서 이익을 봤을지 모르나 상원은 오히려 그 반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판매 감소를 특정한 한 가지 원인으로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이는 사업의 특성상 순환적인 주기일 뿐이다”고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당시 NRA에 3000만달러(약 340억원)을 지원받았으며, 취임과 동시에 장애인들의 무기 구입 및 소지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 그러나 은닉 총기 소유, 소음기 규제 완화 등 업계 요청은 동력을 얻지 못했다.

FILE - In this Jan. 19, 2016 file photo, handguns are displayed at the Smith & Wesson booth at the Shooting, Hunting and Outdoor Trade Show in Las Vegas. When gunmakers and dealers gather this week in Las Vegas for the industry‘s largest annual conference, they will be grappling with slumping sales and a shift in politics that many didn’t envision two years ago when gun-friendly Donald Trump and a GOP-controlled Congress took office. (AP Photo/John Locher,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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