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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능 KBO총재 "어차피 올해 그만둘 것" 사퇴 의사

유태환 기자I 2017.10.23 22:17:32

23일 충남대서 열린 국감 출석해 발언
손혜원 與 의원 사퇴 요구에 "깨끗이 그만둘 것"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구본능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구본능 총재는 23일 충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부산에 짓기로 한 야구박물관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퇴 요구를 받고 “어차피 올해 그만 둘 것”이라고 답했다. 구본능 총재는 야구박믈관 설립을 못한 이유를 “부산시장이 자꾸 바뀌었기 때문”이라면서도 “깨끗이 그만둘 것”이라며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구 총재에게 양해영 KBO 사무총장의 비리 연루 의혹도 제기하며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 손 의원은 양 사무총장을 ‘적폐’라고 지적했으나 구 총재는 “그렇지 않다”며 감쌌다. 구 총재는 양 사무총장을 “얼마 전 사고단체로 지명된 아마야구협회를 정리할 유일한 사람”이라고도 치켜세웠다.

구본능 총재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이자 희성그룹 회장으로 지난 2011년 8월 KBO 제19대 총재로 추대됐다. 기업인이 KBO 총재를 맡은 것은 박용오 총재에 이어 두번째, 구단들이 자율적으로 뽑은 민선 총재는 박용오, 유영구에 이어 세번째다. 20대와 21대 총재를 연임하는 동안 프로야구 10구단 체제를 확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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