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터넷나야나 관계자는 “해커와 13억원에 협상이 타결된 상태이며 비트코인을 분할 구매해서 전달하기로 했다”면서 “비트코인을 건낼 때마다 복구화 키를 주기로 했으며, 복구화 키를 통해 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넷나야나는 지난 10일 랜섬웨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인터넷나야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웹사이트 약 5000여곳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인터넷나야나는 원본 파일 서버는 물론 백업 서버까지 모두 감염돼 암호화된 상태로 자체 복구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해커는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복호화 키를 주는 대가로 처음에는 50억원을 요구했으나 14일 오후 최종 13억원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인터넷나야나 측은 13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시장에서 분할로 구매해 해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다만 복구화 키를 받는다고 해서 바로 복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 관계자는 “실제 복구 기간은 회사 직원만 투입돼 작업할 경우 2~3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측에 지원 작업 요청을 한 상태이며 지원을 받으면 1주일 내에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황칠홍 인터넷나야나 대표는 해커와의 협상금 마련을 위해 회사 매각까지 염두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인터넷나야나와 매각 협상을 진행하던 한 단체가 지분 인수 대신 협상 비용을 지원해주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처음에는 지분 매각을 고려했다”면서 “다행이 매각 협상을 진행하던 해당 단체가 비용을 지원해줄테니 데이터를 복구한 후 직접 운영도 할 수 있도록 해 매각까지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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