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중국의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대부분 LCD지만 향후 OLED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신규 8세대급 OLED 공장이 스마트폰·IT용 수요를 흡수하면 기존 6세대 OLED 생산라인을 차량용으로 돌릴 수 있어서다. 옴니아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G6 OLED 생산능력이 차량용 프로그램에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2020년 전후 가동을 시작한 G6 OLED 생산능력 가운데 상당 부분은 2028년까지 감가상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덧붙였다.
중국의 OLED 투자도 본격화됐다. 중국의 BOE B16, TCL CSOT T8, 비전옥스 V5 등 8세대급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OLED 설비투자가 전년보다 7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8.7세대 IT용 OLED가 전체 OLED 설비투자의 61%를 차지할 것으로 봤고 이 중 비전옥스의 V5와 CSOT의 T8 등의 프로젝트가 이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중국의 OLED 생산능력은 신규 투자와 증설을 바탕으로 2029년 한국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중국 기업의 OLED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이었다.
중국의 빠른 추격 배경에는 정부 지원이 있다. 2024년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분 투자와 현금 지원, 저리 대출, 토지·인프라 지원 등을 통해 디스플레이 업체 투자비의 50~70%를 지원한다. 일부 지방정부의 공장 건설 지원은 건설비의 최대 85%에 달한다.
반면 국내 추가 지원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의 ‘국내생산 촉진세제’ 지원 대상에서도 디스플레이는 빠졌다. 정부는 중요성, 유망성, 필요성 기반으로 녹색전환·경제안보 지원을 위해 국내생산 기반이 취약한 품목을 선정 기준으로 정했다. 이에 반도체·이차전지·태양광·풍력·핵심소재·AI 로봇부품 등 6개 분야만이 선정됐다. 이들 분야는 ‘국내생산·국내판매’ 분에 한해 내년부터 10년간 생산·판매량과 연계해 세액 공제 혜택을 받게된다.
‘디스플레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은 국회 계류 중이다.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말 중국이 막대한 자국 지원을 배경으로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경제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별법을 발의했으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특별법은 디스플레이 산업 정부 5년 단위 기본계획 수립과 연구개발·실증, 소부장 국산화, 인력양성, 세제·보조금 지원 등이 골자로 한다. 지난 3월 국회 검토보고서에 의하면 중국의 대규모 정부 지원에 대응할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이미 디스플레이 지원 체계가 마련돼 있어 일부 조항은 중복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OLED 디스플레이는 전세계에서 한국과 중국만 생산하고 있고, 단순 스마트 폰 뿐만 아니라 전투기 등 다양한 범위로 확대되고 있다”며 “국가 산업 안보 확대 차원에서라도 차세대 첨단산업인 OLED 산업을 국내생산 촉진세제 대상에 포함해 국가 경쟁력 지켜나가길 기대했던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스플레이는 권역별 성장엔진의 한 축으로 국내 생산과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인데 이번 세제개편안에서 제외돼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단독]쿠크다스 포장, 내가 제안했다…20년 만에 50억 소송 나선 배경](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9/PS26090701162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