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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요일인가요?" 네팔 대홍수 9일 만에 2명 기적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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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9.04 15: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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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력발전소 터널서 2명 극적 구조
한국인 9명 고립 추정 발전소는 아냐
"동료 여럿 목소리 들어" 추가 구조 기대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네팔·티베트 접경 지역을 덮친 대규모 돌발 홍수 발생 9일 만인 4일(현지시간)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혀 있던 생존자 2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진=AFP)
(사진=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구조대는 이날 중북부 바그마티주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 수색 작업 도중 살아 있는 네팔인 직원 2명을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비라지 박타 슈레스타 네팔 에너지부 장관은 “트리슐리 3A 터널에서 한 명이 방금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어 수단 구룽 내무부 장관도 “또 다른 한 명도 구조됐다는 소식을 방금 받았다”고 밝혔다.

처음 구조된 직원은 이 발전소 기계반장 산제이 사, 두 번째 직원은 기계 감독관 카비르 마하르잔이다. 마히르젠은 손과 다리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이며, 사는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카트만두의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먼저 구조된 사는 온몸이 진흙에 뒤덮인 채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밖으로 나온 뒤 구조대원에게 “오늘이 무슨 요일이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터널 안에서 다른 동료들과 목소리로 소통했다고 진술해 추가 생존자 구조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구조대는 진흙과 거대한 바위로 막힌 터널 입구를 뚫고 약 170m 안쪽에서 이들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널에 접근하는 데만 엿새가량이 걸렸으며, 구조대는 잔해를 제거하는 동안 내부 생존 가능성에 대비해 틈새로 산소를 공급했다.

네팔 구조 당국은 수력발전소의 터널에 600여명이 고립된 것으로 보고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여 왔다. 지금까지 수력발전소 인근에서 270명 이상이 구조됐다.

이들이 구조된 곳은 한국인 9명이 실종된 발전소 지역과 같은 트리슐리강 수계에 위치해 있다. 한국인 실종 지역과는 약 30km 떨어진 곳이다.

네팔 재난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4일 기준 최소 1259명이 숨지고 5000명 이상이 실종됐다. 트리슐리 3A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9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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