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9개 도(道)의 시(市) 취업자는 1427만 1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9만 6000명 증가했다. 군(郡)지역 취업자도 213만명으로 2만 6000명 늘었다. 반면 7개 특·광역시 구(區)지역 취업자는 1156만 5000명으로 2만 5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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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역의 취업자 감소엔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구지역에선 보건복지서비스업과 운수·창고업 취업자는 늘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등에서 감소했다”며 “제조업과 건설업은 20개월 이상 취업자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이런 흐름이 지역 고용지표에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구지역 내 남성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남성 취업자는 628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만 2000명 감소한 반면 여성 취업자는 528만명으로 3만 7000명 증가했다. 남성 고용률도 66.0%로 0.8%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성 고용률은 51.7%로 0.3%포인트 올랐다. 제조업과 건설업처럼 남성 취업자 비중이 높은 업종의 고용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게 국가데이터처의 설명이다.
산업별 업황에 따라 지역별 고용 흐름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반도체 산업이 밀집한 경기 이천시의 고용률은 68.2%로, 2013년 시군구 통계 작성 이후 2022년 6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반도체 업종 호황 영향으로 관련 지역의 고용 여건이 개선된 부분이 있다”며 이천의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조업 기반 지역이 모두 같은 흐름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전자·전기산업 집적지인 경북 구미시는 실업률이 3.9%로 시지역 가운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는 지역별 고용 여건에 편차가 있을 수 있다면서 제조업 전체적으로는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지역에선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고용지표도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군지역 15세 이상 인구는 306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만9000명 늘었다. 군지역 인구가 증가한 것은 2016년 4만7000명 증가한 이후 처음이다. 취업자는 2만6000명 늘었고 고용률은 69.4%로 0.2%포인트 상승해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는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한 정책과 인프라 지원, 정주여건 개선 사업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지방소멸대응기금 등을 통해 인구감소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별 고용률은 시지역에서 제주 서귀포시가 73.3%로 가장 높았고 충남 당진시(71.8%), 경북 영천시(68.7%)가 뒤를 이었다. 군지역에선 경북 울릉군(84.3%), 전남 신안군(80.4%), 경남 하동군(78.1%) 순으로 높았다. 구지역에선 인천 옹진군(79.7%), 대구 군위군(76.6%), 부산 강서구(70.8%)가 상위권에 올랐다.
실업률은 구지역에서 서울 관악구가 5.6%로 가장 높았다. 청년층 비중이 높은 관악구는 지난해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실업률을 나타냈다. 인천 부평구(5.0%), 대구 서구(4.8%)가 뒤를 이었고, 시지역에선 경기 의정부시가 5.0%로 가장 높았으며 경남 통영시는 3.9%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