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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소재 대학 자연계열 ‘사탐 응시자’ 지원 비율 4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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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기자I 2025.12.17 15:06:04

진학사 25·26 정시 모의 지원 통계 분석 결과
이과 성향 수험생, 사탐 응시 후 자연계 지원
"정시모집서 사탐 허용 여부 파악 후 지원을"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 소재 13개 대학 자연계 모집 단위 지원자 중 사회탐구(사탐) 응시자 비율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대학들이 자연계 모집에서도 사탐 응시생들의 지원을 허용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2026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입시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진학사는 이러한 내용의 2025·2026학년도 정시모집 모의 지원 통계 분석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분석 대상은 사탐 응시자의 자연계 지원을 허용하는 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홍익대 등 서울 소재 13개 대학이다.

분석 결과 자연계 지원자 중 사탐 2과목 응시자 비율은 전년도 3.7%에서 2026학년도 15.9%로 12.2%포인트 상승했다. 사탐 1과목과 과탐 1과목을 응시한 수험생까지 포함하면 자연계 지원 사탐 응시자 비율은 같은 기간 9.6%에서 40.3%로 4배 넘게 늘었다.

이는 이과 성향 수험생이 인문계열에 지원하는 전통적 의미의 ‘교차지원’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이과 성향 수험생이 본래 희망한 자연계 학과에 지원하면서도 수능에선 과탐이 아닌 사탐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2026학년도 입시에서 사탐 응시자에게 자연계 지원이 가능하도록 허용한 홍익대·서울시립대 자연계 모집에서 사탐 응시자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익대 자연계 지원자 중 사탐 응시자 비율은 전년도 0%에서 올해 26.4%로, 서울시립대는 같은 기간 이 비율이 1.5%에서 20.5%로 상승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오히려 과탐을 1과목 이상 응시하고 인문계열에 지원하는 전통적 교차지원 비율은 전년도 30.8%에서 올해 20.5%로 10.3%포인트 감소했다”며 “과거에는 과탐을 응시한 자연계 학생이 인문계열로 이동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면 2026학년도에는 사탐을 선택한 자연계 성향 수험생이 사탐 허용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정시 지원에서는 계열 구분보다 사탐 허용 여부를 고려해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3개 대학의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자 중 사탐(2과목) 응시자 비율(자료= 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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