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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에 세계 석유 수요 정점 찍고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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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5.09.24 16:18:29

수요 둔화·공급과잉에 국제유가 하락세
"곧 수요 정점 온다"…''피크 디맨드'' 논쟁 재점화
유가 반등 가능성도…"다양한 시나리오·대응책 필요"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원유 수요가 향후 5년 이내에 정점을 찍은 후 하락할 것이라는 ‘피크 디맨드(Peak Demand·수요 정점)’ 주장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원유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이 맞물리면서다.

(사진= AFP)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발간한 ‘석유 피크 디맨드 논란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면서 일부 기관에서는 원유 수요의 정점 도달 시점이 당겨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피크 디맨드 주장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세계 석유 수요는 여전히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증가세는 크게 약화되고 있다. 세계 수요 증가율은 팬데믹 이전인 2018년과 2019년 각각 0.6%, 0.7%로 직전 20년간 연평균(1.8%)을 크게 밑돌았다. 팬데믹에서 벗어난 2024년에도 증가율은 0.9%에 불과했다. 기간별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2000년대 1.4%에서 2010년대 1.7%로 상승했지만, 2020년대(~2024년)에는 0.4%로 급격히 둔화됐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노르웨이 석유사 에퀴노르는 석유 수요가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으로 2030년을 제시했다. 영국 최대 석유기업인 BP는 올해를, 시장조사업체인 블룸버그 NEF는 2029년을 정점으로 봤다.

정점 도잘 후 석유 수요에 대해선 IEA는 2050년까지 하루 1억배럴을 유지할 것이라며 급격한 감소는 없을 것으로 보는 반면, BP는 2035년에 최저 하루 8000만배럴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빠른 감소를 예상했다. IEA와 BP 등은 △에너지 효율 개선 △전기차 확산 △혁신 기술 도입 등이 원유 수요 정점 도달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피크 디맨드를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석유수출국기구(OPEC),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 등은 2050년 이후에나 원유 수요의 정점이 올 것으로 전망했다. 소득, 인구, 성장률, 신흥국 도시화 등이 석유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인도, 아시아(중국 제외), 중동, 아프리카 등 4개 지역이 원유 수요의 장기 증가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봤다.

오정석 국금센터 전문위원은 “최근 석유 수요 부진은 단순히 세계경기 둔화가 아닌 구조적 측면에 기인한다는 견해도 있다”며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경우 피크 디맨드 논쟁은 앞으로 더욱 가열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세계 석유 수요의 조기 정점을 예상하는 시각이 늘어날수록 오히려 국제유가가 오르고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며 “최근 세계 석유수요 상황을 감안하면 피크 디맨드 도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며, 특히 주요국의 기후변화 대응이 가속화될 경우 그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으므로 관련 영향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 및 대응책을 마련해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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