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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날 오전 9시 52분쯤 검은 옷을 입고 포승줄에 묶인 채 법원에 출석했다. A씨는 ‘사과할 생각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답했다. ‘흉기는 왜 휘둘렀나’, ‘자진신고를 왜 했나’, ‘범행 동기가 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영장실질심사는 심사 시작 44분 만에 끝났다. A씨는 호송차로 향하면서 취재진을 향해 “사회에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계획범죄에 대한 질문엔 “계획한 게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주변 정형외과에 손가락 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다가 100m 인근 병원으로 가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당일 마트 내에 있는 소주를 마신 후, 안쪽에 있는 흉기 포장지를 뜯어 2명을 찔렀다. 범행 후에는 근처 골목으로 걸어가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경찰은 전날 살인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A씨의 범행 동기나 계획범죄 여부, 정신 병력 등을 조사 중이다. 구속 여부는 오늘 중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