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채권은 3년 만기 녹색채권으로, 미국, 아시아, 유럽에서 모두 판매할 수 있는 144A/RegS 형태로 발행됐다.
녹색채권은 신재생에너지 등 환경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친환경 사업으로 사용처가 제한된다.
지난 달 28일 진행한 투자자 수요 모집에서는 모집금액의 6배에 달하는 약 30억 달러의 주문이 들어왔다.
투자자 수요가 몰리면서 이 채권은 최초에 제시된 금리(130bp)에 비해 35bp(1bp=0.01%) 절감된 95bp 수준으로 발행됐다.
동일한 조건의 국내발행 채권과 비교했을 때 3년간 약 141억 원의 금융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동서발전은 이번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에너지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채권 발행에 앞서 지난 달 25~ 27일 투자자설명회(IR)를 진행해 회사의 2050 탄소중립 로드맵과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에너지전환 계획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이 IR을 통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다국적 보험회사인 AIA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선도하는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견고한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동서발전은 자금 상환할 때까지 자금 사용내역, 환경개선 효과 등을 담은 투자자 안내문을 외부기관의 인증을 받아 매년 공시해야 한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최근 시장 변동성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에도 적극적으로 시장을 찾아 에너지전환 의지를 전달해 성공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며 “이번 성공이 발행을 준비하는 한국물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세계 3대 신용 평가사로 꼽히는 미국의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는 각각 한국 국가 등급과 동일한 Aa2, AA,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