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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계통 위축증은 소뇌 기능이 감소하면서 평형감각을 갖기 어려워지고, 걷거나 말하는 것도 힘들어지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에는 시력이 감소할 수도 있다.
서울대병원 측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서울대 재택의료팀의 돌봄 하에 자택에서 지냈다. 전날 저산소증과 저혈압 증세를 보여 이날 낮 12시 45분경 응급실로 이송돼 1시간가량 치료를 진행했다. 응급실로 이송됐을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였으나 통증에 대한 반응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오후 1시 46분경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김 원장은 “고인께서 워낙 고령이시고 오랫동안 와상 상태로 지내셔서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숙환으로 별세하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족 중 한 명이 임종을 지켜봤으나 유언 등을 남겼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빈소는 27일 오전 10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치러진다.
다음은 서울대병원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정확한 병명이 무엇인가.
△다계통 위축증으로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다. 소뇌 위축증과 같다고 보면 된다. 중간에는 폐렴과 봉와직염으로 여러 번 입원한 적이 있다.
-다계통 위축증의 일반적인 증상은.
△소뇌 기능이 감소한다. 평형 감각을 갖기 어렵기 때문에 걷기가 힘들어진다. 말을 하는 것 자체도 어렵고 심한 경우 시력도 굉장히 많이 감소할 수 있다.
-병세가 악화된 이유는.
△워낙 고령이시고 오랫동안 와상 상태로 지내셨다.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숙환으로 별세한 것으로 본다
-응급실 실려왔을 때 증상은.
△저산소증과 여러 불편한 증상이 심했다. 구급차로 이송돼 응급실에 12시 45분에 내원했고, 오셨을 때 의식은 뚜렷하지 않았으나 통증에는 반응하는 정도였다. 약 1시간 동안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서거하신 상황이다. 1시 46분에 서거했고, 임종은 가족 중 하나가 한 걸로 보고받았다.
-와상 상태가 얼마나 지속됐나.
△10년 정도 지냈다고 볼 수 있다. 재택에서 지내는 동안 여러 질병이 있어서 서울대병원에서 가정을 방문해 치료했다. 중간에 서울대 병원에서 입원 치료도 받았다. 최근에는 주로 집에서 진료를 받았다.
-혹시 부검이 있나.
△병사라서 이런 경우엔 부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