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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코스피, 美금리인상+경기둔화 경계감에 하락

이명철 기자I 2018.12.18 15:52:33

외인 매도세 전환…기관 순매수에 2060선 지지
무역분쟁 완화 기대도…리베이트 조사에 제약株↓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중국과 유로존에 이어 미국까지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다만 미·중 무역 분쟁 완화 기대감과 기관 매수세가 저지선을 형성하면서 큰 폭의 하락은 면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43%(8.98포인트) 내린 2062.11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글로벌 증시가 부진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2050선 초반까지 밀렸지만 중국의 개방 정책 확대 기대에 낙폭을 줄여 2060선을 지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개혁개방 40주년 맞이 연설에서 다자무역체제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며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미국과의 무역협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반등을 이끌만한 호재는 없었다는 평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연설에서 호재성 재료가 언급되지 않아 실망 매물이 일부 출회됐다”며 “중국에서는 일부 기관이 내년 경제를 비관적으로 본다는 전망을 발표해 증시에도 부담이 됐다”고 분석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은 1704억원을 순매도해 하루만에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반면 기관은 3146억원을 순매수해 매수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는 2699억원, 보험 232억원, 투신 173억원, 사모펀드 157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연기금등 69억원, 은행 3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56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차익과 비차익을 합한 프로그램 매매는 175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건설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내년 경제정책방향 발표에 건설업은 1.98% 올랐다. 은행도 1.64% 올랐으며 이어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등 순으로 상승했다. 통신업은 2.63% 내려 전체 업종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철강및금속, 음식료품, 전기·전자, 의료정밀, 기계 등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아모레퍼시픽(090430)아모레G(002790)는 해외 진출 확대 기대에 5% 안팎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세먼지 관련주인 코웨이(021240), 삼성동 본격 개발이 예상되는 현대건설(000720)도 2~3%대 상승했다. 우리은행(000030) 기아차(000270) 셀트리온(068270) 롯데쇼핑(023530) KB금융(105560) 등도 올랐다. 반면 LG화학(051910) LG유플러스(032640) LG전자(066570) 삼성전기(009150) SK이노베이션(096770) LG(003550) 포스코(005490) 카카오(035720) 등은 2~3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개별종목별로는 정부의 지원 확대 소식에 인지컨트롤스(023800) 세종공업(033530) 등 수소전기차 관련주가 10% 이상 급등했다. 미세먼지 우려로 모나리자(012690)가 6% 가량 올랐고 유시민 테마주라는 소식에 유엔젤(072130) 우리들제약(004720)도 크게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불법 리베이트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에 동성제약(002210)은 22% 가량 급락했으며 이연제약(102460)도 7% 떨어졌다. 보령제약(003850) 하나제약(293480) JW중외제약(001060) 등도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2400만여주, 거래대금 약 5조1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와 하한가 없이 294개 종목이 오르고 542개는 내렸다. 5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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