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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26일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 주최로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7 부동산 투자 포럼’에서 “과거와 같이 월세 수익에 기댄 임대수익률을 따져 상가나 오피스텔 투자보다는 입지 경쟁력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이후 고강도 규제를 피해간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 소장은 강화된 규제 적용 여부와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큰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가나 오피스텔 투자는 대책보다는 현행 금리 수준이나 경제성장률,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수익형 부동산은 공급 경쟁에 따란 매입가 상승을 고려해 투자에 나서야 손실을 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올 6월 현재 3.3㎡당 상가 평균 분양가가 2601만원으로 1분기에 비해 투자 환경이 썩 좋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매입가와 적정한 미래 임대수익을 잘 비교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14년 6.43%에서 올 6월 현재 6%로 0.43%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도 5.24%에서 4.89%로 하락했다.
그는 최근 서울시가 종로구 세운상가를 재생한 것을 성공적인 상가 투자 사례로 꼽았다. 박 소장은 “세운상가에 청년층 스타트업이 입주가 늘면서 상가 주변 분위기가 확 바뀐 점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최근 공장형 카페나 도심 셰어하우스, 프리미엄 독서실 등 상가나 오피스텔을 사들여 이를 변신시켜 투자에 성공한 케이스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상가정부연구소 조사 결과 국내 수익형부동산 투자자들이 가장 원하는 상가 수익률은 5~6%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 투자로 가장 희망하는 지역은 서울 중에서도 강남 지역이 꼽혔다. 투자자들은 시세·월세(55%)를 가장 큰 투자 목적으로 꼽았다. 이어 시세차익(27%), 월세수입(25%), 증여(3%)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