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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기상청과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탈림은 타이완 타이베이 동쪽 약 4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0㎞의 진행속도로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부근 육상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탈림은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9m, 강풍 반경 350㎞로 강한 중형 태풍이다.
미국 플로리다 주와 카리브해 일대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 ‘어마’와 비슷한 위력으로 성장한 탈림은 16~17일 사이 우리나라 남부지역 일부와 제주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에 큰 피해를 입은 제주도는 이번 태풍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차바는 2771곳의 재해 복구 현장을 남기고 2000억원대의 금전적인 손해를 발생시켰다.
이에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북상하는 태풍 탈림의 영향으로 제주 해상에 바람이 차차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으며, 당분간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날 필리핀 인근에서 발생한 제19호 태풍 독수리(DOKSURI)는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