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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靑 '삼성합병 찬성' 지시 부인…"접촉없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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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욱 기자I 2017.02.09 15:47:35

"''삼성합병 앞두고 靑 합병찬성 지시 및 문건 없어"
다만 "안종범, 합병 문제제기 민간위원 임기 물어와"
"복지부·국민연금, 삼성합병 부담…서로 떠넘긴 분위기"

[이데일리 전재욱 고준혁 기자]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9일 “청와대에서 ‘삼성합병’ 찬성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이날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서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서 “삼성합병과 관련해서 청와대의 지시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청와대에서 온 문건 중에 합병 찬성을 유도하거나 전문위원회가 아닌 투자위원회에서 결정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도 없다”고 증언했다.

이어서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기 전에 청와대 관계자를 만난 적도 없다”고 하면서 “다만 당시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연락을 매일 주고받기는 했지만 메르스에 대한 대응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문 이사장은 “안 전 수석이 삼성합병 이후에 김성민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위원장의 임기가 얼마 남았는지를 물었다”며 “배경은 잘 모르지만 김 위원장이 (합병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서 그러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안건을 전문위원회가 아닌 투자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압력을 넣거나 강요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문 이사장은 투자결정을 전문위가 아니라 투자위에서 한 것이 꼭 잘못은 아니라고 항변했다. 그는 “투자위는 담당 실장 등이 참여해서 결정에 책임성이 강하고, 전문위는 민간 위원으로 구성돼 전문성이 강하다”며 “일장일단이 있다”고 말했다. 또 “두 회사의 합병 안건을 전문위가 토의하는 줄 알았으나 나중에 투자위에서 표결하는 게 맞다고 보고 바꿨다”고 했다.

문 이사장은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이 삼성합병 안건 서로 떠넘기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그는 “삼성합병 안건은 두 기관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안건이었다”며 “소위 말하는 핑퐁식 관계였다”고 했다.

문 이사장은 삼성합병 찬성을 결정할 당시에 합병 비율이 적정했는지 대해서 “당시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메르스 대응이 급해서 상황대책본부에서 일에 매진했다”며 “다른 안건은 중요한 보고만 받아서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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