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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홈' 지나자 '낭카' 북상…이번엔 한반도 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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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I 2026.08.13 09: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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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17호 태풍 ‘낭카(NANGKA)’가 일본 동쪽 먼 해상을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낭카는 괌 북쪽 약 1290㎞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6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0m이며 강풍반경은 약 320㎞다.
태풍 `낭카` 경로 (사진=기상청 제공)
태풍 `낭카` 경로 (사진=기상청 제공)
낭카는 앞서 일본 남동쪽 해상에서 발달한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한 것으로, 발생 초기부터 일본 동쪽 먼바다를 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낭카는 앞으로 일본 도쿄 남동쪽 먼 해상을 지나 북상할 전망이다. 14~15일에는 이동 속도가 크게 느려진 뒤 북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동쪽 해상을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세력은 크게 강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보 기간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0m 안팎을 유지하면서 일본 동쪽 해상에서 천천히 북상할 전망이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 우리나라와 상대적으로 가까워지는 17~18일에도 낭카의 중심은 한반도에서 1800㎞ 이상 떨어진 일본 동쪽 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낭카가 몰고 온 강풍이나 폭우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 다만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는 데다 향후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진로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동 경로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는 태풍 발생이 잦은 것과 달리 한반도로 직접 향하는 태풍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올해 들어 낭카까지 모두 17개의 태풍이 발생했지만 현재까지 국내에 상륙한 태풍은 없다.

잇따라 발생한 태풍이 한반도를 비껴간 데는 한반도 주변에 강하게 자리 잡은 고기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름철 태풍은 일반적으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데 올해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주변까지 강하게 확장하면서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하기 어려운 기압계가 형성됐다.

특히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은 고기압은 장기간 이어진 폭염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태풍의 이동 경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반도를 뜨겁게 달군 고기압이 결과적으로 태풍이 접근하기 어려운 일종의 ‘기압계 장벽’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향후 기압계와 열대저압부의 움직임에 따라 태풍의 진로와 국내 강수 전망 등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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