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는 대한민국 먹여 살린 곳…구민들 자부심 가지길”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박태진 기자I 2025.09.22 17:06:25

■지자체장에게 듣는다-장인홍 구로구청장
최초 토박이 구청장, 경제성장 역사 존중 강조
“취임 후 6개월간 민생 최우선…책임감도 막중”
주거·돌봄·교육 누리는 구로형 기본사회 추진
“이달 말 구로G페스티벌서 탄소중립도시 선포”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구로는 대한민국을 먹여 살린 곳이다. 그분들과 그 자녀들이 사는 이곳을 우리의 지난 역사로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부에서도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이 22일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구로구)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22일 집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구로의 역사와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로구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 경제성장의 대명사이자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한국수출산업공단(구로공단)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노동자들이 모여 사는 이른바 ‘벌집촌’과 경공업의 사양화로 쇠퇴의 길을 걸으며 지역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열악한 주거 및 교육 환경 개선은 지속 추진해야 하지만 100억 달러 수출탑(1977년) 기록 등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게 장 구청장의 입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장 구청장은 50년 넘게 구로에서 자란 토박이다. 그에게는 ‘지방의원(시의원) 출신 1호 구청장, 구로에서 성장한 1호 구청장이란 타이틀도 있다. 구로에 대한 사랑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4월 보궐선거로 구청장에 취임한 지 어느덧 반년 가까이 흘렀지만 여전히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구정을 이끌고 있다. 그는 “구청장이 된 후 첫 결제가 구로사랑상품권(지역화폐)이었고 200억원으로 확대 발행했다”면서 “할인율도 12%(구매시 7% 선할인, 사용시 5% 페이백)로 서울 자치구 중 최상위 할인율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있으면 추석 연휴인데 소비쿠폰과 상품권이 더해지면 서민이나 지역 상인에게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의원을 두 번 할 때보다 구청장으로 느끼는 책임감도 막중하다고 털어놨다. 구정의 핵심 추진방향은 민생 뿐 아니라 주민이 중심이 되는 행정(주민참여예산제, 민·관협치 공론장 등), 지역공동체 기반의 통합돌봄 등이 있다. 통합돌봄을 위해서는 전담하는 과 단위를 신설하는 조직개편도 앞두고 있다. 이는 장 구청장이 가지고 있는 ‘기본사회’ 구현이라는 구정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장 구청장은 “기본사회란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사회로 소득, 주거, 돌봄, 교육, 문화 등 최소한의 삶의 조건을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구조를 말한다”면서 “지방정부는 주민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서 ‘기본’을 책임지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로구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구로구 기본사회추진단(TF)’을 지난달 25일에 구성해 공감대 형성을 위한 주민토론회 추진, 신규사업 발굴, 기존사업 재구조화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도 업무계획에 반영하고 예산·조직 혁신과 함께 단계별로 실행할 방침이다. 장 구청장은 이를 통해 “‘머물다 떠나는 곳’이 아니라 ‘머물며 살고 싶은 곳’으로 구로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지원팀’을 지난 7월 신설한 데 이어 정비사업 자문단을 위촉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삶의 질 개선, 쾌적한 정주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이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구정 철학과 주요 현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구로구)
그는 취임하면서 구청장실 한쪽 벽면에 ‘더 나은 내일, 함께 여는 구로’라는 문구를 붙였다고 소개했다. 행정 주도가 아닌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생활 속 변화와 주민 참여와 협치를 통한 문제 해결로 포용적인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중립을 통한 지속 가능한 도시 구현도 장 구청장의 당면 과제다.

구로구는 매년 지역 최대 축제인 ‘구로G페스티벌(아시아문화축제)’을 연다. 올해도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안양천(고척교~생태초화원) 일대에서 개최한다. 어울림정원 빛축제는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열린다. 장 구청장은 “올해 G페스티벌의 주제는 ‘어울림’이라며 세대 간 소통, 아시아 문화 교류, 친환경 축제 지향이 핵심”이라며 “특히 올해에는 구로구 최초로 탄소중립도시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위기, 탄소중립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건 우리나라 에너지정책 전환이 국가차원에서 시행이 우선 되겠지만, 우리(구로구)는 기초지자체 차원에서나마 할 수 있는 것은 하자는 것”이라며 “선포에 그치지 않고 G구로수호대 1만명을 모집해서 생활 실천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민센터에 있는 페트병수거시설을 확대 설치하고 자전거 이용률을 높여 건강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장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누구보다 구로를 잘 알다 보니 주민의 기대도 많은 것 같다. 구로에서 성장한 첫 구청장으로서 구민들로부터 ‘그 구청장 일 잘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서 “주거환경과 교육 인프라를 대폭 개선해 모든 영역에서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곳이 되도록 구로형 기본사회의 디딤돌을 잘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이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구로구)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