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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대선 이전 한국 내부적 정책 부재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대선 이후 새 정부 정책 기대감에 하락한 바 있다. 다만 6월 이후 내수 정책에 대한 의구심과 관세 경계감으로 1400원대를 재차 돌파하기도 했다. 최 센터장은 “신정부 출범 이후 내수 성장 기대와 자산가격 상승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내수 회복에 대한 의문으로 환율 하락이 제한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과거에는 무역수지가 환율 전망의 주요 요소 작용했지만 2023년부터 서학개미가 늘면서 무역수지와 원·달러 환율 동조화 현상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최 센터장은 “미국 증시 호조로 서학개미가 늘어 한국에서 달러가 빠져나가 무역수지와 환율이 맞지 않기 시작했다”며 “아울러 미국에 투자하는 국내 기업이 늘면서 원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수지를 통해 원·달러 환율을 예상하기 어려운 구간이 됐기 때문에 내수 성장을 통해 환율을 가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 센터장은 “반도체 수출 비중이 역사상 최고치를 상회했다고 하지만 미국 IT 버블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라며 “한국경제가 수출주도형 구조라고 하더라도 결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핵심은 내수다. 내수 부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확장재정을 언급하는 데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60% 수준까지 올라와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다. 지금은 성장의 그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설명하는 ‘달러 스마일’ 이론이 약화하며 달러 패권도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과거 달러는 글로벌 불확실성 구간에서 안전자산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이 불확실성의 근원지일 경우 오히려 약세로 작용한다는 ‘달러 프로운’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당시 달러 약세가 나타난 바 있다.
결국 한국과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변화가 환율 변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최 센터장은 “지금 상황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각국의 투자 약속을 받아내면서 어느 정도 성공했다”며 “다만 미국의 소비 둔화 흐름을 민간 투자로 메울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민간투자가 올라간다면 달러 강세로 가겠지만, 지금은 안 올라가게 막는 수준이라 강세로 가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 원·달러 환율 적정 밴드가 1370원 수준이고 연말까지 1330원까지도 보고 있다”며 “추세적으로 지속해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 기준금리가 하향 추세로 들어간 것도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며 “미국 채권시장 변동성이 줄면서 환율도 비슷하게 하락하는 방향을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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