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올해 지구단위계획, 세부개발계획이 수립되면서 사업의 큰 윤곽이 마무리된 만큼 향후 일정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서울시, 내년 기재부 협의·실시협약 체결 ‘목표’
25일 서울시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사업비 2조원대 규모인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이 내년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
전용면적 약 11만㎡ 규모 전시·컨벤션 시설과 3만석 이상의 야구장, 1만1000석 안팎의 스포츠 다목적시설, 수영장 등을 짓는 게 목적이다. 부속시설로 900실 안팎 호텔(5성급 300실, 4성급 600실)과 연면적 12만㎡ 문화·상업시설, 연면적 18만㎡ 업무시설도 들어선다.
사업 방식은 수익형 민자사업(BTO)이다.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건설(Build)한 뒤 이를 국가에 기부채납(Transfer)하고 40년간 시설을 직접 운영(Operate)해서 건설에 들어간 비용과 사업수익을 직접 확보해야 한다.
이 사업을 진행할 우선협상대상자는 가칭이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다. 한화가 주간사를 맡고 있으며 하나금융그룹, 한화그룹, HDC그룹 등으로 이뤄져있다.
지난 7월에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결정했다.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를 스포츠·MICE·문화·수변공간이 연계된 미래형 복합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한 것.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강남구 코엑스에서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을 잇는 166만㎡ 부지에 글로벌 마이스 복합시설, 도심형 스포츠 콤플렉스, 생태·여가공간이 들어서는 사업이다.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잠실종합운동장 개발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코엑스 확장의 4단계로 진행된다.
|
서울시는 전시·컨벤션 시설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업무·상업·숙박시설 도입이 필요한 지역의 용도지역을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한다.
또한 돔형 야구장, 스포츠 콤플렉스, 수영장 등 스포츠 시설과 전시장, 컨벤션센터 및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의 배치를 세부개발계획으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연내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까지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서울시가 이 대형 프로젝트를 완료하려면 기재부와의 협의가 필수적이다. 잠실운동장 부지 중 기재부 소유 부지가 59.35%(8만627㎡)로 절반이 넘기 때문이다.
향후 개발에 지장이 없으려면 부지가 온전히 서울시 소유여야 한다. 또한 잠실운동장 부지가 100% 시유지가 되려면 서울시가 기재부 땅을 가치가 동일한 다른 땅으로 교환해줘야 한다.
서울시가 맞교환할 땅은 기재부 땅과 용도(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가 꼭 같을 필요는 없지만 총액이 같아야 하고 국유지로서 활용가치도 있어야 한다.
업계에서는 서울시와 우선협상대상자가 올해 말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하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지만 크게 지연되지는 않았다고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잠실 마이스 복합개발 사업은 올해 지구단위계획과 세부개발계획까지 수립돼 큰 줄기는 다 마무리됐다”며 “향후 일정에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