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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안 먹힌 與 후유증 클 것…국힘도 곧바로 위기 시작"

이정훈 기자I 2021.04.07 21:13:31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 "與 패배 후유증 클 듯"
"정책·인물로 선거 임했어야…향후 네거티브 시도 못할 듯"
"김종인 이탈할 국힘도 위기…유력 대선후보 부재가 문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네거티브 전략이 전혀 먹혀들지 않았던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재보선 패배의 후유증이 크게 오래갈 것이며, 승리한 국민의힘 역시 김종인이라는 구심점이 사라지는 만큼 바로 내일부터 위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앞서는 걸로 예측되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수의 민낯`을 쓴 저자이기도 한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은 7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하이킥’에 출연, “이번 선거 패배의 후유증이 여당에게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는 여당이 집중했던 네거티브가 전혀 먹히지 않았다”면서 “모름지기 집권 여당이라면 정책과 인물을 가지고 선거에 임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장 소장은 또 “결국 (상대 후보가) 거짓말쟁이, 나쁜 사람이라는 프레임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는 게 증명됐다”면서 “그런 만큼 대통령선거 등 앞으로 임하는 선거에서는 네거티브 전략을 시도조차 할 수 없게 됐다”고 예상했다.

또 “여당은 서둘러 조국을 버려야 한다”며 “조국을 지키려다 검찰 개혁을 우습게 만들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장 소장은 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 역시 곧바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김종인이라는 구심점이 사라지는 만큼 누가 원내대표와 당대표가 돼 야권 통합과 대선 후보 관리를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있다”며 “특히 경쟁력 있는 대선 후보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며 바깥의 대선 후보에게 끌려 다니면 주도권을 잃게 되는 만큼 바로 내일부터 혼란과 위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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