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현재 통합당 원내대표 후보로는 5선 정진석·주호영 의원, 4선 권영세·김기현·박진·이명수 의원, 3선 김태흠·유의동·장제원 의원 등이 거론된다. 공천 배제에 반발, 통합당을 나와 무소속 출마해 당선된 4선 권성동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도전을 공개적으로 발표했으나 복당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84석 얻는 데 그친 통합당은 그중 70%에 가까운 56석을 영남에서 확보했다. 21대 지역구 의원이 직접 뽑는 원내대표 경선은 지역적 친밀관계가 작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도권 및 충청권 그리고 영남권의 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큰 이유다. 5선 중에는 정진석 의원(충남)과 주호영(영남) 의원, 4선에서는 권영세·박진(서울), 이명수(충남) 의원과 김기현(영남) 의원의 대결 구도가 짜일 수 있다.
세대교체론이 강하게 작용할 경우 3선 포함 이하 재선 후보군에도 힘일 실릴 수 있다. 이 경우 3선 후보군 중 유일한 40대이며 ‘보수 텃밭’인 영남이 아닌 수도권(경기 평택을)이 지역구인 유의동 의원이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세대교체론 맥락에서는 40대 수도권(경기 동두천연천) 재선인 김성원 의원도 유력한 후보군이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의원들이 ‘김종인 비대위’를 견제할 수 있는 ‘강한 원내대표’에 힘을 실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견제론이 작동할 경륜이 풍부한 다선 중진의원이 유리할 수 있다.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 전권 논란을 반박하며 “선거로 뽑힌 원내대표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원내대표 후보군은 28일 전국위원회·상임전국위원회 그리고 29일 당선자 총회 등을 거치며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