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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 노바렉스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0년 충북 오송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설비도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08년 설립된 노바렉스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 기업이다. CJ제일제당·대상·종근당 등 국내외 190여개 고객사를 확보해 연간 350여개 제품에 대한 의뢰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8% 증가한 809억원,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9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6억원, 62억원으로 집계됐다.
노바렉스는 35건의 국내 최다 개별인정원료 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회화나무열매추출물(렉스플라본)`, 전립선 건강을 개선하는 `쏘팔메토열매추출물`, 기초대사량을 높여 체중 조절을 돕는 `잔티젠`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개별인정원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으면 최소 6년동안 독점적 생산권을 부여받는다”며 “개별인정원료 제품은 고시형원료에 비해 30% 이상 품목당 부가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개별인정원료 제품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54%를 차지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2022년까지 25개의 개별인정원료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 2개 원료에 대한 임상을 끝냈으며, 내년에는 7개 원료의 개발을 앞두고 있다”며 “나머지 16개의 원료도 순차적으로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체지방 감소, 피부 건강 등 분야의 원료들을 집중 개발해 수익성이 높은 원료판매 사업과 ODM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노바렉스는 15명의 석·박사를 포함한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한의학연구원과 연구소기업인 `노바케이메드`를, 연세대학교와 합작법인인 `노바케이헬스`를 설립했다. 820억원을 투자한 오송 신공장은 내년에 착공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생산설비를 2배로 늘려 글로벌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하고, 전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자동화율을 현재 34%에서 8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익성이 좋은 ODM 사업의 매출 비중을 1~2년 이내에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원료 인증을 가속화해 중국·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최근 3년간 다이어트 보조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상사례로 노바렉스가 가장 많이 신고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회사 제품과의 연관성이 검증되지 않은 신고로, 식약처에 공식적인 이상사례로 보고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최대주주인 권석형 창업자가 출연하는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에 대해서는 당분간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오송 신공장 건립을 위한 200억원 규모 토지대금과 210억원 규모의 기계장치 구입 대금의 절반 가량은 이미 완납했다”며 “상반기 기준 180억원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모자금이 유입되기에 출연된 자사주를 가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바렉스의 공모 주식수는 총 120만주로, 희망공모가는 1만9000~2만4000원이다. 11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월 5~6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