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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중고생 문제해결력 OECD국가 중 4위

신하영 기자I 2017.11.21 19:00:00

국제학업성취도평가 첫 도입 ‘협력적 문제해결력’ 측정 결과
싱가포르·일본·홍콩에 이어 4위…OECD 평균보다 38점 높아
교육부 “주입식 교육으로 문제해결력 부족하다는 비판 불식”

지난해 10월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행복교육 박람회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관에서 학생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우리나라 중·고생들의 문제해결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4위를 차지했다. 팀원과의 협력·의사소통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능력이 OECD 내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한 것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1일 이러한 내용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15 협력적 문제해결력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생들의 문제해결력은 32개 OECD 참여국 중 2~5위, 51개 전체 참여국 중 3~7위를 차지했다.

PISA는 전체 학생 중 일부를 표본으로 추출, 시험에 응시토록하기 때문에 오차를 보정하는 방법으로 해당 국가의 최고·최하 등수를 범위로 제시한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거둔 평균점수(538점)을 통해 국가 간 비교순위를 산출하면 OECD국 중 4위에 해당한다. 싱가포르(561점)·일본(552점)·홍콩(541점)보다는 낮았지만 캐나다(535점)·에스토니아(535점)·핀란드(534점)·뉴질랜드(533점)·호주(531점) 등에는 앞섰다. OECD국가의 문제해결력 평균점수는 500점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평균점수는 이보다 38점 높다.

‘협력적 문제해결력’이란 컴퓨터상에서 가상의 팀원들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한다. 팀원과의 협력·의사소통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학생들의 수학·과학 등을 주로 평가하는 PISA가 ‘협력적 문제해결력’ 평가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평가에 참가한 우리나라 중고생은 5749명(중학생 548명, 고교생 5201명)이다. 이들이 비교적 높은 평가를 얻은 이유는 하위수준(1수준 이하) 학생비율이 적고 상위수준(4수준) 학생비율은 높았기 때문이다.

PISA의 문제해결력 평가에 참가한 학생 중 하위수준 학생 비율은 우리나라가 12.9%로 OECD 평균인 28.1%보다 15.2%포인트 낮았다. 반면 상위수준 학생 비율은 10.4%로 OECD 평균(7.9%)보다 2.5%포인트 높았다. 각 평가영역에서 기초소양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2수준 이상’ 학생은 87.1%나 됐다. OECD국 평균은 71.9%로 우리나라보다 15.2%포인트 낮았다. 성별로는 우리나라 여학생들의 문제해결력(556점)이 남학생(523점)보다 33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현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우리나라가 학생들이 주입식·암기식 교육의 결과로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이 부족하다는 일부 비판을 불식시키고 협력적 문제해결력 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며 “우리 교육을 긍정적 측면에서 다시 한 번 고찰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PISA 2015 협력적 문제해결력 상위 15개국 결과(자료: 교육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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