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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이완영, `18원 후원`등 비난 여론에 국조특위 간사직 사퇴

김병준 기자I 2016.12.14 14:36:55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간사직을 사퇴했다.

그동안 비난 여론에 떠밀려 온 이완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조 3차 청문회에 참석해 “오늘 간사직에서 내려오겠다”고 말하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국조를 방해한다며 자신을 비난하는 야당 의원을 향해 “같은 의원으로서 기도 안 찬다. 기본적인 예절과 도의가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완영 의원은 “국조 특위는 그동안 합리적으로 운영돼 왔다. 엄중한 사안임을 고려했기 때문이다”라면서 “증인 문제에서도 여당은 야당의 요구를 여과 없이 수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급기야 어제 야당 간사는 간사 간 협의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금 내 휴대전화는 뜨거워서 사용을 못 할 정도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완영 의원은 “국민이 고견을 많이 줘 감사하다”라고 비꼬면서 “자녀와 부모가 본인과 견해가 다를 경우에도 육두문자를 쓰는지 되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후원금 ‘18원’을 넣은 수백명의 국민이 영수증을 달라고 한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완영 의원은 “향후 특조위 활동에 대해서는 16일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다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야 간 간사 협의가 원만하지 않다”며 “이완영 의원이 태도를 분명히 해줬으면 좋겠다. 증인 채택을 훼방 놓으면 청문위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난한 바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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