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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백은 이날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위작 논란을 빚고 있는 작품들을 직접 살펴본 뒤 취재진에게 “호흡이나 리듬, 채색 쓰는 방법이 다 내 것”이라며 “결론은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전부 진품”이라고 강조했다. 이 화백은 또 13점 중 한 작품에 있는 작가 확인서 역시 본인이 썼다고 밝혔다. 위작 제작 및 유통 혐의로 구속 기소된 현모(66)씨에 대해선 “현씨가 (법정에서) 거짓말을 했는지는 모르겠다”며 “분명한 내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이 화백은 “경찰도 나 때문에 고생했다. 그런데 뭔가 부풀려졌다”며 “경찰이 추가 대응을 하면 시간을 맞춰 대응하겠다.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화백은 오후 4시쯤 작품의 재료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확대경과 자신의 작품 카탈로그를 들고 지수대로 들어간 뒤 약 4시간에 걸쳐 감정을 했다.
이 화백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13점 모두 위작’이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작가의 의견을 존중하나 안목·과학 감정 등을 통해 모두 위작으로 판명났기 때문에 앞으로도 위작이란 판단 아래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이번 사건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이 화백의 작품 ‘점으로부터’와 ‘선으로부터’ 등 13점 위작에 연루된 화랑 운영자들을 검거했다. 이어 위작 의혹을 받는 13점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및 민간감정기관 등에 감정을 의뢰해 모두 위작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13점 중 4점의 경우 위조 혐의 받는 피의자들이 “우리가 만든 게 맞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위조범들이 ‘그림과 틀을 본드로 접착하고 테두리에 흰색 물감을 칠해 놓는 것 등을 보니 (4점은)우리 것이 맞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은 이 화백이 그린 진품의 질감이 빤짝빤짝하단 것을 인지하고 이를 모방하기 위해 대리석과 유리를 빻아 물감에 넣어 썼다고 진술했는데 국과수 검증 결과에서도 4점 모두 유릿가루가 검출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화백은 경찰에 “난 물감에 유릿가루를 넣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나머지 9점에 대해서도 “안목 감정을 한 전문가들은 위작들이 캔버스와 나무틀을 물감으로 칠해 일부러 오래 돼 보이게 했고 뒷면 사인이 조잡한 점 등을 지적하며 ‘작품 수준이 저열하다’고 평가했다”며 위작임을 주장했다.
지난 27일 1차 감정에서 경찰은 이 화백에게 이 같은 안목·과학 감정 결과를 설명하고 위조범들이 그림을 그리는 범행을 재연하는 동영상을 보여줬다. 그러자 이 화백이 “처음에는 내가 못 그린 그림인 줄만 알았는데 당장 감정 내리기는 부족한 것 같아 다시 오겠다”며 재출석 의사를 밝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이 화백은 30일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이 진품이라고 판단한 이유 등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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