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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발린스카는 오는 7일 열리는 결승에서 러시아의 10대 스타 미라 안드레예바(8위·러시아)와 맞붙는다. 우승할 경우 2021년 US오픈에서 예선을 거쳐 정상에 오른 에마 라두카누(영국)의 동화를 재현하게 된다.
흐발린스카는 경기 후 “마치 거품 속에 있는 것 같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대회가 끝난 뒤에야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일 시간이 생길 것이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차분히 정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승부는 첫 매치포인트에서 갈렸다. 흐발린스카는 강력한 포핸드 다운더라인 위너를 꽂아 넣으며 경기를 끝냈고, 승리가 확정되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코트에 뒤로 쓰러졌다. 이후 의자에 앉아 수건에 얼굴을 묻은 채 거친 숨을 몰아쉬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돌풍은 더욱 특별하다. 흐발린스카는 예선 세 경기를 모두 통과한 뒤 본선에 진출했고, 이번 대회는 그의 통산 세 번째 그랜드슬램 출전이었다. 이전까지 메이저 최고 성적은 2022년 윔블던 2회전이었다. 같은 폴란드 선수인 이가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에서 네 차례 우승한 바 있지만, 흐발린스카는 전혀 예상치 못한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그는 예선을 포함해 이번 대회 9경기에서 단 한 세트만 내줬다. 본선에서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 네 명을 연달아 꺾으며 결승 무대까지 올라섰다.
WTA에 따르면 흐발린스카는 우승할 경우 세계랭킹이 현재 114위에서 14위까지 수직 상승한다.
상금도 크게 늘어난다. 이번 대회 전까지 그의 누적 상금은 86만 4030 달러(약 13억 3000만 원)였다. 하지만 결승 진출만으로 140만 유로(약 25억 1000만 원)를 확보했다. 우승하면 280만 유로(약 50억 2000만 원)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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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예바와 코스튜크는 경기 후 악수를 나누지 않았다. 코스튜크는 경기 종료 직후 곧바로 코트를 떠났고,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키스를 보내는 인사만 남겼다.
두 선수는 경기 전 공식 사진 촬영에서도 함께 서지 않았다. 각각 네트 양쪽에서 어린이 두 명과 함께 별도로 사진을 찍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네트 근처에서 나란히 서서 기념 촬영을 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어져 온 양국 선수들의 긴장 관계를 반영한 장면으로 풀이된다.
코스튜크는 패배의 아쉬움보다 관중들의 응원이 더 크게 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억은 평생 간직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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