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이번 주 들어 400원(1.59%) 하락한 2만4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석 달 만에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연료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로 이날 1100원(4.65%) 상승하긴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덜어내긴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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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항공주는 지난 4월 이후 상승분을 죄다 내주고 있다. 정부는 앞서 지난 4월 중순 2년 1개월간 유지해온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 해제한 바 있다. 이에 리오프닝주 중에서도 해외여행 보복수요를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 항공주는 급등세를 탔다.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자 리오프닝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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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총 4만266명로 집계됐다. 이중 국내감염 사례가 3만9868명 해외유입 사례가 398명이다. 특히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3만7360명)보다 2906명 늘며 지난 5월 11일 이후 63일 만에 다시 4만명을 넘어섰다. 해외유입 사례 역시 전날(260명)과 비교해 53% 증가하며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 초기인 지난 1월 14일 이후 180일 만에 400명에 다가서고 있다. 현재 정부는 사적모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는 시행하지 않지만, 유행 상황을 보며 선별적·단계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마스크주와 진단키트주는 재차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날 마스크주인 웰크론(065950)은 전 거래일보다 2.41% 오르며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3거래일간 7.60% 상승했다. 씨앤투스성진(352700) 역시 3거래일 연속 오르며 같은 기간 7.56% 상승했다. 진단키트 관련주도 강세다. 이날 랩지노믹스(084650)는 8거래일 연속 오르며 4월 22일 이후 3달 만에 9000원대를 회복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델타·오미크론 등 과거 변이 발생 때 주가 흐름에 대한 학습 효과에 따라 확진자 증가 초기부터 주가 상승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