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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 덕에 폭등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테슬라 주가는 이날 오전 9시31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0.36% 상승한 1078.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른바 ‘천슬라’(주가 1000달러+테슬라)를 회복한 것이다.
테슬라 주가가 오르는 건 높은 인플레이션과 반도체 부족을 이겨낸 어닝 서프라이즈 덕이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187억 6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1년 전보다 81% 증가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178억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3.22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망치(2.26달러)를 1달러 가까이 큰 폭 웃돌았다.
테슬라의 깜짝 실적은 업계 전반의 부진을 감안하면 놀랍다는 평가다. 테슬라는 1분기 전기차 31만48대를 인도했는데, 이는 1년 사이 68% 증가한 것이다.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혼다 같은 전통의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은 반도체 부족 여파에 1년 전보다 오히려 줄었다.
다른 전기차업체의 주가 역시 뛰고 있다. 리비안과 루시드 주가는 현재 각각 4.33%, 2.97%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