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아들, 공동저자 참여 논문서 아이디어 안 베꼈다"

양희동 기자I 2022.04.20 19:48:51

인사청문준비단 20일 보도설명자료 통해 반박
후보자 “아들 연구개발 지속 참여” 주장
지역인재 특별전형 실시 여부 결정 권한도 없어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20일 정호영 후보자의 아들이 공동저자로 참여한 논문과 관련한 유서 논문 의혹에 대해 “아이디어를 베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사청문준비단은 이날 보도설명자료에서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 박모 교수 연구실에서는 해당 교수의 지도 아래, 수년 째 두 논문의 기반이된 핵심 아이디어를 연구·개발해왔으며, 이를 토대로 다양한 연구성과물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의 아들과 중국인 유학생 A씨 및 그 밖의 논문 공동저자들도 해당 연구실에 함께 소속돼 해당 아이디어의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고 전했다.

정 후보자 아들과 공정저자인 연구원이 제출한 박사논문(2014년 4월), 중국인 유학생 A씨의 석사논문(2015년 6월), 후보자 아들이 제 3·4저자로 등록된 논문 2편(각 2016년 1월·3월 투고) 등 4편도 연구실 내 공동의 아이디어 및 그간의 연구성과에 기반해 작성·제출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교수가 이끄는 U-헬스케어 융합네트워크 연구센터의 ‘수요연계형 데일리 헬스케어 실증단지 조성사업’의 세부 과제인 실증사업도 공동의 아이디어에 기반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각 논문은 공동의 아이디어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이 각각 작성한 것으로, 후보자 아들이 참여한 논문이 중국인 유학생 A씨의 석사논문 및 공동저자의 박사학위 논문 상 아이디어를 베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인사청문준비단은 또 2018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편입 지역인재 특별전형 신설 관련, 교육부의 교육학제 전환에 따른 의·치의학 대학 정원조정 계획에 따라 2017~2020년 한시적으로 의과대학 학사편입이 허용됐다고 설명했다. 2017년 의과대학 학사편입을 실시한 의과대학 중 7개 대학(충남대, 충북대, 부산대, 경상대, 전북대, 전남대, 조선대)은 일반전형과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실시했지만, 경북대와 영남대는 특별전형을 실시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역인재 특별전형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제15조에 따라 2015년에 최초로 도입, 당시 권고 규정이었지만 2021년 3월 23일 법개정으로 의무화됐다. 이에 대구광역시에서 2017년 3월 경북대와 영남대에 지역인재 입학 기회 확대 요청을 했고, 두 대학은 이를 반영해 2018년 이후 의과대학 학사편입에 일반전형과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청문준비단 측은 “병원장은 대학의 지역인재 특별전형 실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당시 경북대병원장이었던 장관 후보자 역시 특별전형 실시에 어떤 영향도 끼친 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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