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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진행한 6대 경제단체장과 만난 오찬 간담회에서 “(기업이) 해외에 도전하는 것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나 다름 없는데 모래주머니를 달고 메달 따오라고 한 셈”이라며 “새 정부는 (기업인이) 힘들어했던 부분을 상식에 맞춰 바꿔 가겠다”고 말했다. 오찬은 이날 오전 11시30분에 시작해 오후 2시까지 2시간 30분 동안 도시락을 먹으며 진행됐다.
윤 당선인은 양극화 심화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고착화를 극복할 길로 국가의 역동적 혁신 성장을 통한 경제 재도약이라고 봤다. 그는 “양극화가 과거 크게 부각되지 않은 것은 능력을 갖추면 잘 살 수 있다는 사회적 이동성이 원활했기 때문이지만 지금은 부모 지위와 신분이 세습되는 사회”라며 “국가 전체가 역동적이고 도약적으로 성장한다면 공정 기반 위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능력을 갖추면 잘 살 수 있다는 상식을 회복하고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을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 과정에서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 경제로 완전히 탈바꿈해야 한다”며 “정부는 인프라를 만드는 등 뒤에서 돕고 기업은 앞장 서 일자리를 만들고 투자를 하면서 크는 것이 나라가 크는 것으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방해 요소 제거를 최우선에 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쉬운 일을 엉뚱하게 하는 정부가 되지 않겠다”면서 “언제든 직접 통화할 수 있게 할테니 기탄 없이 의견을 전달해주고, 혹시 잘못하면 가차없이 얘기해달라”고 했다.
이에 재계는 윤 당선자의 기업 규제 완화 방침을 반기며 노동 개혁, 중대재해처벌법 수정 등을 함께 요청했다. 이 자리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