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날 오전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영화 상영 중 벌레가 나타났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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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부 관객은 결국 중간에 퇴실하면서 문제 제기를 했다. 영화관 측은 중간에 살충제를 뿌리기도 했지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벌레의 모습은 스크린에 계속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관객들은 “스크린 전체를 다 가렸다”, “엔딩크레딧까지 편히 계시다 가셨다”, “벌레 더듬이라 다리 움직임을 이렇게 길게 본 거 태어나서 처음”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영화 ‘듄’을 CGV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보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들였던 관객들의 분노는 더 컸다. CGV 용산 아이맥스관은 대화면 스크린으로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장점 때문에 다른 상영관보다 비싸지만 영화 팬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여기에 영화 ‘듄’은 아이맥스 화면에 맞춰 제작된 신들이 많아 팬들 사이에는 용산 아이맥스 관람을 추천하면서 치열한 티켓팅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영화관 측은 관람에 피해를 입은 관객들에게 같은 상영관을 이용할 수 있는 관람권을 한 장씩 줬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관객들은 영화관 측의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논란이 일자 CGV 측 관계자는 “극장 안에 날아다니던 벌레가 영사기에 붙으면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 점검 등 향후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런 일로 관람객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너무나 죄송하다“고 전했다.
앞서 용산 아이맥스관은 지난달 26일 영화 ‘듄’ 상영 중 한 관객이 화장실에 가려다가 상영관 내 조명을 켜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