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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다음 주부터 독일(인천-프랑크푸르트)을 제외한 모든 유럽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구체적으로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인천-파리 노선을,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인천-런던 노선을 운휴한다.
앞서 아시아나는 △인천-베네치아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인천-이스탄불 등 유럽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 바 있어 사실상 전 유럽 노선이 멈춰선 셈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여행객 자체가 줄어들어 비행기를 띄우면 바로 적자가 나는 상황”이라며 “유럽 노선도 불가피하게 운휴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이미 12개 유럽 노선 중 8개에 대해 운휴 및 감편 결정을 한 데 이어 아시아나도 노선 수를 대폭 줄이면서 유럽 하늘길마저 막힌 셈이다.
항공업계의 위기감은 그 어느때 보다 크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달 인천공항을 이용한 전체 여객수는 705만9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4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일본 여행객은 지난해 하반기 일본 불매 운동으로 줄어든 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51.6% 줄어들어 반 토막이 났다. 무엇보다 일본 노선의 대체 성격인 데다가 수익 창출에 효자 노릇을 하던 동남아는 여행객이 전년 대비 34.2% 감소했다.
이와 더불어 동아시아 지역과 미국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던 코로나19가 유럽 대륙을 강타한 것은 한숨을 더하고 있다. 유럽은 최근까지 코로나19의 타격이 그나마 덜 한 편이었다. 인천공항 기준 유럽 여행객은 전년 대비 7.5% 감소하며, 감소폭이 중동 다음으로 적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며 유럽 대륙 확산세가 가팔라졌다. 이탈리아의 경우 확진자는 수는 이미 한국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 역시 400여명에 다다르고 있다. 유럽길마저 막히면서 항공업계는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지고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그룹 애널리스트는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속도가 가속화하면서 장거리 노선의 타격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더 큰 문제는 유럽의 피해가 생각보다 심해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접어든다고 해도 당장 유럽 여행 수요가 회복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럽 지역에서마저 코로나19가 퍼지면서 현지 여행사가 줄줄이 폐업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진정되더라도 당장 여행 상품을 구성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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