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에 따르면 재무적 투자자(FI)로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 파트너스와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털이 각각 제안서를 제출했고, 전략적 투자자(SI)로 국내 기업인 넷마블과 카카오가 나서며 인수 후보는 위 다섯 곳으로 좁혀졌다.
넥슨 인수 유력 후보 중 하나로 점쳐졌던 텐센트의 경우 본입찰에 직접적으로 나서진 않았다. 그러나 넷마블 지분 17.7%와 카카오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던전앤파이터' 중국 서비스로 넥슨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에 간접적 참여 등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매각 대상은 김정주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넥슨 모회사 NXC 지분 98.64%다. 10조원 대가 넘는 거래 규모다. 반면 국내 SI 기업 두 곳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각각 2조 원 이하다. 따라서 후보 간 연합이나 컨소시엄을 통한 제 3 후보 참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정주 회장 역시 해외 SI 후보를 지속적으로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넷마블의 경우 앞서 MBK 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넥슨 본입찰에 참여하려 한 바 있다. 양측 의견 차이로 인해 최종적으로는 단독 입찰했지만, 향후 MBK 파트너스와의 재결합 또는 타 SI와의 연합전선 구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거래 규모가 단일 후보가 감당하기엔 여전히 크고 자금조달 계획이 확실치 않은 후보도 있어 이번 본입찰이 무산되고 2~3차 본입찰로 미뤄지는 등 전체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