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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욱(56) 로얄앤컴피니 대표는 3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생산단지인 ‘로얄앤컴퍼니 화성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격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공장과 같은 공간에 자리한 로얄 바스 아웃렛은 소비자에게는 우수한 욕실 상품을 저렴한 가격과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했다.
로얄앤컴퍼니는 1970년 박 대표의 아버지인 박신규(89) 회장이 설립한 로얄금속기업사가 전신이다. 1980년 일본 토토(TOTO)사와 합작에 나서면서 대중에게 이름이 알려졌다. 2009년 토토와 결별하고 현 사명으로 변경했다. 로얄앤컴퍼니를 포함한 7개 계열사를 모두 합친 지난해 매출은 약 1500억원 규모다.
박 대표는 아웃렛 개설이 회사 장기적 계획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1년 화성센터 건립에 나섰고 준공 후 흩어져 있던 계열사를 이곳에 모았다”며 “올 초 온라인 쇼핑몰에 이어 아웃렛 오픈까지, 욕실 사업 플랫폼의 종지부를 찍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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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은 단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뿐만 인테리어 시공업자 등에 판매할 수 있게 공중용 상품도 갖췄다. 이밖에 주방가전·커피머신·전동공구·조명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 판매를 확대해 향후 라이프스타일 아웃렛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기존 거래 시스템에서는 모두 ‘정보 부족’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해외에서 저가 제품이 몰려오며 제조사들은 저렴한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반면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욕실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없고, 인테리어 업체 역시 세면기 따로 샤워기 따로 사는 형국”이라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하지만 아웃렛을 통해 모든 상황을 일거에 해결한다는 게 박 대표의 복안이다. 그는 “인테리어 하자 보수까지도 로얄앤컴퍼니가 최종 책임을 질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문제는 소비자 수요. 이점에 대해선 박 대표 본인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화성시 외곽(팔탄면)에 자리 잡은 위치 때문. 그는 “물론 사업부 차원에서 손익분기점은 있지만 외부에 드러낼만한 매출 목표은 없다”면서 “조만간 근처에 고속도로도 개통될 예정이고 일단 ‘부딪혀 보자’라는 생각이 더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