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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중국의 전기차 의무판매제 1년 시행 유보라는 악재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국내 관련 부품주(株)가 반등하고 있다. 유럽을 비롯해 미국 업체들도 전기차 도입·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신흥에스이씨(243840)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1.56% 급등한 2만2200원에 장을 마쳤다. 일진머티리얼과 후성(093370) 주가도 각각 2.57%, 1.48% 상승했다.
이날 관련 부품주의 상승세는 중국의 부정적 이슈에 우려가 과하며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라는 분석에 영향을 받았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전기차 관련업체들의 주가 하락의 빌미로 작용했던 중국 전기차 의무판매제 1년 시행 유보는 중국 전기차시장 성장에 단기적으로도 악영향을 주기 어렵다”며 “중국 전기차시장에서 당장의 수요를 좌우하는 것은 보조금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은 2년 단위로 감소하는데 올 초 보조금 감소로 잠시 수요가 주춤한 바 있다”며 “낮아진 보조금은 내년 말까지 유지되고 2019년 1월부터 다시 한차례 더 축소된다. 따라서 내년에는 보조금 축소 전에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차 관련주 하락의 또 다른 이유는 경쟁 배터리 업체의 등장이다. 그러나 한 연구원은 이 역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는 “신규 배터리 기술의 경쟁도 국내업체들에게 위협적인 요소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어떤 산업이나 신기술이 등장하지만 기존 기술이 적용된 산업의 대량생산과 상용화의 벽을넘지 못하면 시장에서 자리잡기 어렵다”고 했다.
여기에 유럽과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라인업의 출시·도입 의지를 밝혀 전망을 밝혔다. 한 연구원은 “메르세데스-벤츠는 2022년까지 10개 이상의 순수 전기차와 50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 출시를,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80종의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GM은 2018년말까지 2개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2023년까지 20종을 추가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드도 전담부서를 설립해 향후 5년간 13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