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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모집 원복에 서울대·고려대 수시 경쟁률↓…”정시도 안정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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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기자I 2025.09.11 14:13:08

최상위권 의대 수시 경쟁률 하락…3년 중 최저
“수험생 증가 겹쳐 부담 가중…눈치지원 치열”
지방 의대 등으로 선회…“정시까지 이어질 것”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서울대와 고려대 의대의 수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학년도에 반짝 늘어난 의대 모집인원이 다시 줄어든 데다 ‘황금돼지띠’의 해인 2007년에 태어나 올해 고3이 된 학생들이 대입 경쟁에 대거 뛰어들자 수험생들이 소신지원보다는 적정·안정지원 전략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모습. (사진=연합뉴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6학년도 서울대 의대 의예과의 수시모집 경쟁률은 10.92대 1로 집계됐다. 96명 모집에 1048명이 몰렸다.

2025학년도보다 선발인원은 한 명 늘었지만 지원자와 경쟁률 모두 전년 대비 낮아졌다. 2025학년도 당시 지원자는 1288명이었고 수시 경쟁률은 13.56대 1이었다. 2년 전인 2024학년도의 서울대 의대 수시 경쟁률은 12.66대 1이었다.

지난 10일 수시모집을 마감한 고려대 의대도 2026학년도 수시 경쟁률이 최근 3년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고려대 의대는 2026학년도 수시모집으로 67명을 선발하는데 1539명이 지원서를 냈다. 경쟁률은 22.97대 1이다. 2024학년도와 2025학년도에도 같은 인원을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각각 1812명, 2047명으로 올해보다 많았다. 경쟁률도 2024학년도에는 27.04대 1을 기록했고 2025학년도에는 30.55대 1을 찍었다.

서울대·고려대 의대 모두 지원자가 줄어든 것은 의대 모집인원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정원과 정원 외 모두 3123명이며 이 중 수시모집으로 2115명을 선발한다. 의대 모집인원이 늘었던 2025학년도에는 수시로만 3118명을 모집했는데 이보다 1000여명 감소했다.

의대 문은 좁아졌으나 학생 수는 늘었다. 황금돼지띠의 해인 지난 2007년 출생아 수가 일시적으로 반등했는데 당시 태어난 2007년생들이 올해 고3이 되면서 대입 경쟁에 대거 뛰어들었다. 실제 올해 수학능력시험(수능)에 지원한 수험생은 55만 4174명으로 지난해보다 6% 증가했다. 서울대·고려대 등 최상위권 의대를 고민하던 수험생들이 입시결과(입결) 상승을 예상해 소신지원보다는 적정·안정지원 경향을 보인 것이란 분석이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의대 모집 축소로 인해 최상위권 입결 연쇄 상승에 대한 수험생들의 부담감이 큰 상황”이라며 “소신지원은 줄고 눈치지원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의대 적정·안정지원 경향은 정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최상위권 의대에선 눈치싸움이 지속하는 반면 나머지 의대에서는 수시·정시 모두 경쟁률이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수험생들은 대입 경쟁자가 늘어난 것에 큰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며 “최상위권 의대 대신 다른 의대로 적정·안정지원하는 경향은 수시뿐 아니라 정시에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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