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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50일 내 휴전' 압박 효과?…러·우크라 평화회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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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5.07.22 15:35:47

2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서 평화회담
러 "양측 휴전 조건, 완전히 정 반대"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오는 2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휴전 논의를 위한 평화 회담을 재개한다.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은 지난달 초 마지막 회담 이후 7주 만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
2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의 보고를 인용해 오는 23일 이스탄불에서 평화회담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평화회담 개최 소식을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의 제안서 초안이 있고, 우크라이나 측에서 제출한 제안서 초안도 있다”며 “완전히 정반대 내용을 담고 있는 양측의 초안에 대한 의견 교환과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측의 의제는 분명하다”며 “전쟁 포로 송환, 러시아에 의해 납치된 어린이 송환, 그리고 정상 회담 준비”라고 말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휴전 조건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동진하지 않겠다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서약 △우크라이나의 중립화 및 군사력 제한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인 보호 △우크라이나 점령지 수용 등을 내세우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5월 16일과 6월 2일 두 차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평화회담을 열었으나 포로 교환과 전사자 유해 반환 외에는 휴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해 대규모 드론 공습을 펼쳤고 우크라이나도 반격을 이어갔다.

이번 평화 회담 일정은 러시아를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재 압박이 나온 지 약 일주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등을 포함한 대규모 무기 공급을 약속하는 동시에 50일 이내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러시아와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제3국에 100%에 달하는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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