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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는 기후 위험이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신용 평가에 반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후 변화가 모기지 채권 시장을 실질적으로 위협하고 있지만, 여전히 채권 가치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에서 비롯된 조치다.
로시터 책임자는 “스위스 사례에서 보듯 부동산의 가치는 단 하룻밤 사이에 휴지조각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기후 충격의 파괴력을 경고했다.
앞서 스위스 블라텐에선 지난달 28일 알프스 산맥의 빙하 일부가 붕괴하며 마을 전체가 진흙으로 뒤덮였다. 스위스 정부는 빙하 붕괴 전 약 300명의 주민과 가축을 대피시켰으나 남성 1명은 실종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재해가 지구 온난화로 알프스의 영구 동토층이 녹아 지반이 불안정해지면서 촉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후 변화의 물리적 영향은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고정수익 채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은행감독청(EBA)은 3조4000억달러 규모의 커버드 본드(Covered Bond·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시장에 기후 위험을 반영해야 한다고 보고, 이를 발행하는 은행들이 기초 자산의 기후 관련 위험을 공시할 것을 제안했다.
필라 구티에레즈 로드리게스 EBA 공시 보고 책임자는 “환경적 위협이 기관의 지급 능력과 유동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스코프 레이팅스의 마티아스 플라이스너 담보부 채권 부서 부국장은 “추가적인 공시는 발행기관 간 기후 위험 차별화를 가능케 할 것이며 공시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후 리스크를 진지하게 다루는 은행들이 투자자 및 규제 당국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기후 지표가 우수한 커버드 본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담보 평가에서 우대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커버드 본드는 ‘이중 청구권’ 구조로 인해 오랫동안 안전한 증권 중 하나로 분류됐다. 발행 기관이 파산하더라도 채권자는 담보 자산과 발행 기관 모두에 청구권을 가질 수 있다.
EBA는 현재 유럽 커버드 본드 지침에는 기후 관련 정보 공개 의무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기후 리스크에 대한 투명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보 공시 기준 강화 논의의 일환이다.
EBA는 향후 몇 주 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커버드 본드 지침 개정 권고안을 담은 별도의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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