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련 기업인들과 만찬 행사에 참석해 “자이언트 판다는 중국과 미국 국민 사이의 우정의 메신저였다”고 밝혔다.
전세계 판다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중국은 우호국에 판다를 임대 방식으로 보내는 ‘판다 외교’를 벌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도 용인 에버랜드에 판다가 살고 있으며 2020년에는 ‘푸바오’가 태어나 인기를 얻는 중이다.
미국에는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 톈톈(수컷), 메이샹(암컷)과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샤오치지까지 판다 가족 3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임대 계약이 연장되지 않으면서 이달 8일 중국으로 돌아왔다.
시 주석은 “워싱턴 국립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 세 마리가 중국으로 돌아왔는데 많은 미국인들 특히 어린이들이 동물원에 가서 작별인사하기를 주저했다고 들었다”며 “샌디에이고 동물원과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자이언트 판다가 캘리포니아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자이언트 판다 보존을 위해 미국과 계속 협력하고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며 양국 국민간의 우호적인 감정을 증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캘리포니아 지역 등에 판다를 보낼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편 현재 미국에는 애틀란타 동물원에도 판다 가족 4마리가 살고 있다. 이들 판다도 내년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다.
중국이 판다 임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것을 두고 미국 등에서는 ‘징벌적 판다 외교’라고 지적했으나 중국측은 임대 계약이 만료돼 돌아오는 것이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