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2% 증가한 1조2746억원, 당기순이익은 69.7% 늘어난 882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코오롱인더는 매출액이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등 산업자재 주요 제품과 패션부문의 캐주얼·골프 관련 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어 증가한 데 비해 영업이익이 국제유가와 원재료비 급등, 물류비 상승 등 대외환경 악화로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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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는 타이어코드 사업의 경우 반도체 수급난이 하반기를 기점으로 점차 나아지면서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지고 아라미드 역시 친환경 자동차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아라미드를 적용한 프리미엄 타이어코드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이와 관련 구미와 베트남에 아라미드·타이어코드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화학부문은 매출액이 27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108억원으로 같은 기간 43.5% 감소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려 노력했지만 유가 폭등과 높은 물류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른 에폭시 수지 물량 감소 등이 영향을 준 때문이다.
필름·전자재료 부문도 매출액이 165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7.8%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13억원으로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높은 수출 운임과 원재료가 상승, 에너지 관련 비용 증가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패션부문은 실적 개선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한 266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600% 늘어난 154억원을 기록했다. 브랜드 체질 개선과 선제적 포트폴리오 구성이 소비 심리 회복과 맞물리면서 외형이 성장했다. 골프 브랜드 매출액이 늘고 아웃도어 시장도 2월까지 성수기를 지속하며 영업이익 증가 폭이 커졌다. 코오롱몰을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 판매 비중이 확대된 점 역시 유통비 절감으로 이어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예상치 못한 대외 리스크 발생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차별화한 품질과 기술력을 앞세워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2분기에도 주력 제품의 판가 상승과 패션 부문의 지속적 성장을 토대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