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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직접 사과했다. 이 부회장은 자신이 직접 작성해온 입장문을 읽으며 세 차례 고개를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 부회장은 “오늘의 삼성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때로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준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는데도 부족함이 있었다. 이 모든 것은 제 잘못이다. 사과드린다”고 먼저 고개를 숙였다.
또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더 이상 법을 어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뜻도 처음 밝혔다. 그는 “삼성의 노사문화가 시대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그간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또 이 부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도 미래 삼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최근 2~3개월간에 걸친 전례 없는 위기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생명을 지키는 일에 나선 의료진, 공동체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자원봉사자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많은 시민들, 이런 분들을 보면서 무한한 자긍심을 느꼈다”며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되돌아보게 됐고 제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부회장은 “삼성의 오늘은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미래’”라면서 “임직원 모두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고 많은 국민들의 성원도 있었기에 가능했다. 감사드린다”는 말과 함께 고개를 숙인 뒤 퇴장했다.
한편 이 부회장의 이번 사과는 앞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에 대해 그룹 총수인 이 부회장이 직접 사과하라고 권고하면서 이뤄졌다. 준법위는 지난 3월 11일 3차 회의에서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005930),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등 삼성 7개 관계사에 경영권 승계와 노동 관련 준법의무 위반 행위 등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과 등을 요구했다. 특히 준법위는 그룹 총수인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또 노동 분야 준법의무 위반과 관련해서도 무노조 경영 방침 폐기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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