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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명 탄 크루즈여행 후 코로나19로 사망…美캘리포니아,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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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슬 기자I 2020.03.05 16:35:59

2월 중순 멕시코 여행한 71세 탑승객
워싱턴서 첫 코로나19로 사망
탑승 선박서 승객 등 21명 의심증상

△탑승객 중 코로나 19 확진자·사망자가 나온 ‘그랜드 프린세스’ 호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크루즈선에서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해당 크루즈선은 감염자가 하선한 이후에도 여행을 지속해 자칫하면 크루즈선 집단 감염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자가 타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크루즈선은 긴급 귀항, 캘리포니아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랜드 프린세스호가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 정박해 있다며 “현재 승객 11명과 승무원 10명이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배에는 승객 2500명, 승무원 1100여명이 승선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섬 주지사는 “탑승한 사람들과 지역 사회의 수천명의 사람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때까지 당분간 배는 입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미국 크루즈선사 ‘카니발’이 운영하는 크루즈선으로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멕시코를 오간다. 공교롭게도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700여명의 확진자와 7명의 사망자를 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도 카니발사의 크루즈선이었다.

미국 보건당국은 미국의 11번째 코로나19 사망자이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망자인 71세 남성의 감염경로를 조사하다가 그가 탑승한 크루즈선에서 또 다른 확진자가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확진자 역시 그랜드프린세스호를 타고 멕시코를 여행한 이력이 있었다.

문제는 이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확인한 지 이미 상당 기간이 지났다는 점이다. 해당 확진자들이 그랜드프린세스호를 탑승한 시기는 2월 11일로, 멕시코를 여행한 뒤 2월 21일 멕시코로 돌아왔다. 이후 그는 지난 2일 코로자19 판정을 받은 뒤 4일 사망했다.

그랜드프린세스호는 코로나19 사망자가 하선한 이후에도 하와이, 멕시코 등을 오가며 여행을 계속했다. 승객 62명은 멕시코 여정을 마친 뒤에도 배에 그대로 남아 하와이 여정에 동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크루즈선 집단감염 사태까지 우려되자 캘리포니아주는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워싱턴주에 이어 비상사태를 선포한 두 번째 주다.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에는 현재 53명의 확진자가 있으며, 보건 당국이 9400명의 주민을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자와 크루즈여행을 한 이후, 하선한 이들 역시 문제다. 이들이 지역사회로 돌아가 제2·3차 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현재 감염자와 함께 크루즈여행을 했던 사람들에게 보건당국과 지자체가 연락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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