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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랜드 프린세스호가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 정박해 있다며 “현재 승객 11명과 승무원 10명이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배에는 승객 2500명, 승무원 1100여명이 승선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섬 주지사는 “탑승한 사람들과 지역 사회의 수천명의 사람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때까지 당분간 배는 입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미국 크루즈선사 ‘카니발’이 운영하는 크루즈선으로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멕시코를 오간다. 공교롭게도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700여명의 확진자와 7명의 사망자를 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도 카니발사의 크루즈선이었다.
미국 보건당국은 미국의 11번째 코로나19 사망자이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망자인 71세 남성의 감염경로를 조사하다가 그가 탑승한 크루즈선에서 또 다른 확진자가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확진자 역시 그랜드프린세스호를 타고 멕시코를 여행한 이력이 있었다.
문제는 이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확인한 지 이미 상당 기간이 지났다는 점이다. 해당 확진자들이 그랜드프린세스호를 탑승한 시기는 2월 11일로, 멕시코를 여행한 뒤 2월 21일 멕시코로 돌아왔다. 이후 그는 지난 2일 코로자19 판정을 받은 뒤 4일 사망했다.
그랜드프린세스호는 코로나19 사망자가 하선한 이후에도 하와이, 멕시코 등을 오가며 여행을 계속했다. 승객 62명은 멕시코 여정을 마친 뒤에도 배에 그대로 남아 하와이 여정에 동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크루즈선 집단감염 사태까지 우려되자 캘리포니아주는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워싱턴주에 이어 비상사태를 선포한 두 번째 주다.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에는 현재 53명의 확진자가 있으며, 보건 당국이 9400명의 주민을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자와 크루즈여행을 한 이후, 하선한 이들 역시 문제다. 이들이 지역사회로 돌아가 제2·3차 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현재 감염자와 함께 크루즈여행을 했던 사람들에게 보건당국과 지자체가 연락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