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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은 1일 이순진 합참의장과 함께 괌에 배치된 미국 전략무기를 둘러본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든 준비태세를 다져나가는 가운데 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겠지만 전쟁을 해야만 하는 그런 순간에 대해서는 전쟁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어떤 상황이 발생하든 김정은 정권이 계속해서 현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현재의 방향으로만 나아갔을 경우 김정은과 북한 정권은 발생하는 사후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도발이 추가적으로 있을 경우 우리 한미동맹은 갖추고 있는 모든 재래식 능력을 통합해서 가장 효과적인 대응을 펼칠 것”이라며 “적이 굴복할 수밖에 없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장 역시 “북한이 핵 개발을 지속적으로 고집한다면 모든 군사적 옵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미가 긴밀히 협조해 강력하게 대응함으로써 북한 핵을 저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 의장과 함께 미 전략자산인 폭격기와 핵추진 잠수함을 둘러보고 괌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포대도 견학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우리 한미동맹은 2017년까지 괌에 위치하고 있는 사드포대와 동일한 포대를 대한민국에 전개하는 부분에 대해 협의했다”면서 “대한민국도 조만간 이 방어적인 능력을 구축하게 될 것이고 사드 전개와 관련된 계획을 계속 잘 발전시켜서 전개에 이르는 단계까지 수월하게 모든 절차를 밟아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번 방문에 대해 “사드와 B-1 전략폭격기 및 미 핵잠수함을 둘러보며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이행 의지와 능력을 확인했다”면서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와 지역의 안보에 대한 한미의 강력한 동맹의 힘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