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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찾아간 전북 전주 도토리골(덕진구 진북동)은 과거 여름철 우기에는 전주천 홍수로 침수가 빈번하고 노후한 주택이 밀집된 지역 내 대표적인 주거취약지역이었다. 하지만 전주시가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따낸 새뜰사업 예산 41억원을 투입하며 이곳은 4년 사이 말 그대로 ‘천지개벽’ 했다.
정기택 전주시 취약지역개선팀장은 “범죄예방 사업을 중심으로 우수관리, 골목길 정비와 같은 인프라 개선에 사업비의 60% 이상을 투입했다”며 “민간협력지역 도시취약사업까지 별개로 선정됐다. 주민돌봄센터까지 별도로 운영하면서 양질의 서비스를 주민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길을 돌려 찾은 충남 보령 수청지구(궁촌동 6-1번지) 역시 지역 내에서 가장 주거환경이 낙후된 동네 중 하나였다. 과거에는 하수관과 오수관이 분리되지 않아 동네에는 악취가 진동했고 특히 바로 옆에 있는 대천천보다 지대가 낮아 우기에는 앞서 도토리골처럼 범람이 잦았다. 보령시는 새뜰사업으로 31억원의 예산을 따냈다. 이곳 역시 범죄예방 폐쇄회로(CC)TV 설치, 주민복합커뮤니티 신축, 도시가스 공급, 집수리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마을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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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두 마을 모두 이 사업을 통해 커뮤니티 기능이 강화됐다는 것이다. 도토리골은 마을 이름에서 착안해 주민과 지역대학이 힘을 합쳐 도토리과자를 출시했다. 수청지구는 고추장을 판매해 마을공방의 운영비를 충당하는 중이다. 이상주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새뜰마을 사업은 정부가 지원하는 주거정비 개조사업이지만, 지자체와 주거취약지역 주민의 개선과 자립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주거취약지역의 개선사업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