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특별한 상승 모멘텀 부재속에 뉴욕증시가 또 다시 약세 출발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오전 9시 34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4%,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7%, 0.55% 밀리고 있다.
전 주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넘겼던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날 0.05% 오른 4.974%선을 유지 중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강경했던 전 주 발언이 국채수익률 상승을 부추겼다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10년물 국채수익률 5%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연준이 가까운 미래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를 버리게 하는 강력한 시그널로 여겨지는 가운데 일부 월가 연구원들은 국채수익률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토니 드와이어 캐나코드 지뉴이티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국채수익률의 가파른 상승은 더 높은 금리로 가려진 경기 위축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셰브론(CVX)이 동종 석유업체인 헤스를 530억 달러(또는 주당 171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5% 하락 중이고, 해상 화물 컨테이너 회사 텍스테이너(TGH)는 대체자산운용사로의 피인수에 43.8%나 급등하고 있다.
한편 금주 아마존과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빅테크주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나, 이날 개장 초반 주가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